(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호남 2위 건설사인 남양건설에 이어 3위 건설사인 금광기업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금광기업은 28일 오후 광주지법에 기업회생절차 신청서를 접수했다.
금광기업은 신청서에서 "자체적으로 산정한 기업의 청산가치는 1880억원이지만 존속가치는 2890억원에 이른다"며 "채무변제 기간이 늦춰지면 경영합리화 등으로 최단기간에 채무금과 이자를 갚겠다"고 밝혔다.
광주지법은 이 사건을 민사 10부(선재성 부장판사)에 배당해 조만간 대표이사를 심문하고 자산조사를 거친 후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송원그룹의 모기업인 금광기업은 지난 1957년 창사 이래 관급건설공사를 주로 수행해왔다. 2009년 기준 국내 시공능력평가액 6994억원으로 전국 46위, 광주·전남 지역 3위 규모이다. 건설 분야 매출액은 4900억여 원이다.
금광기업은 계열사로 대아건설, 금광주택, 광주관광개발(광주 CC), 남지리산관광개발, 학교법인 송원학원 등 건설·레저·교육 등의 계열사가 존재한다. 이번 기헙회생절차 신청은 최근 자회사 TKS조선이 국제 금융위기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은 것이 주된 원인이다.
현재 금광기업은 △영산강살리기 Ⅲ-2지구 토목공사 △영산강살리기 Ⅳ지구 토목공사 △적금~영남 연륙교 가설공사 △F1 경주장 조성사업 △국립 고흥 청소년우주체험센터 건립공사 △강진 하수관거정비 BTL 민간투자사업 설계 시공 △연천~신탄리 도로건설공사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사업을 맡아왔다. 이 때문에 해당 공사의 향후 진행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호남지역에서는 금호산업(호남 1위)의 워크아웃과 남양건설(호남 2위)의 법정관리에 이어 금광기업까지 무너지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빅3 건설사가 연이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지역 협력업체의 줄도산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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