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과 관련, 중국 당국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국 언론들도 중국 현지 관계자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타전하기 시작했다.
AFP통신은 이날 정오께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인 단둥(丹東)지역 여행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5시께 중국에 도착했으며 이와 관련해 중국 공안국과 군으로부터 오전에 관광 업무를 중단해야 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이날 오전 8시께 '북.중 관계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특별열차가 단둥을 통과했다는 사실을 속보로 전했다.
이어 "단둥역은 3일 오전 5시(현지시간)까지 국제열차용 터미널이 봉쇄됐고 역 주변에 약 30대의 경찰 차량이 집결했다"며 "북중 국경에 있는 압록강 철교의 라이트가 평상시와 달리 새벽까지 줄곧 켜져 있었고, 철교를 지켜볼 수 있는 호텔은 숙박객을 받지 않고 사실상 봉쇄됐다"고 엄중한 현장 경비 모습을 상세하게 전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당사국인 중국은 현재 김 위원장의 방중을 확인한 보도를 내보내지 않고 있으며 주요 외국 언론들도 한국 언론을 인용한 보도만 내보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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