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도약2010] 대우증권, 국내 1등 넘어 '글로벌 투자회사'로 도약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5-06 23: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대우증권이 국내 1위를 넘어 아시아 대표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순조로운 항해를 지속하고 있다.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이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왔던 '아시아 대표 금융투자회사'의 꿈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임 사장의 꿈은 무엇보다 대우증권의 모기업인 산은금융그룹의 비전과 맞물려 있다.

'2020년 세계 20대 글로벌CIB'란 그룹의 비전을 앞당기는 중추적 역할을 대우증권이 맡은 셈이다.

◆ 대우증권, 새로운 수익원 해외에서 찾는다

이를 위해 대우증권은 사업부문간 균형성장과 지속적인 인재 확보 그리고 해외네트워크 확대 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시장 진출을 통해 아시아 대표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임기영 사장은 해외 진출에 직접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임 사장은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된 대우증권의 'Corporate Day(해외 IR)' 행사에 참석해 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국내 우량기업을 직접 소개했다. 이어 지난달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행사에서도 브로커리지 국제부문의 영업 활동을 직접 지원하기도 했다.

대우증권은 또 해외 활동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기존 뉴욕, 런던, 홍콩 등 금융 중심지에 있던 해외법인에 만족하지 않고 2006년 도쿄, 2007년 호치민, 2009년 베이징에 각각 현지 사무소를 개소했다.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신흥국가를 대상으로 해외진출 전략을 준비해온 결과다.

무엇보다 산업은행과의 정보 공유 및 업무 협력이 원활해졌다는 점은 타 증권사보다 앞서 해외에 발을 내딛을 수 있는 특별한 조건이 되고 있다.

일례로 회사 측은 산업은행이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시아와 남미지역까지 현지법인과 사무소 등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 자사 해외 거점과 연계할 경우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증권이 국내 1위를 넘어 아시아 대표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순조로운 항해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대우증권 본사.

◆ "자본시장법 이후 1위 탈환"

대우증권이 해외시장 진출에 집중할 수 있었던 배경은 국내에서의 안정적인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대우증권은 명실상부한 업계 1위로 우뚝 섰다. 자본시장법 시행 첫해인 지난해(2009년 4월~2010년 3월) 영업이익 4119억원을 달성, 업계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브로커리지 부문에 대한 수익 편중 현상이 완화되는 등 수익구조가 안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브로커리지 수익비중이 47.6%로 줄어든 반면 세일즈ㆍ트레이딩은 31.5%로 크게 증가하며 주요 수익원이 됐다. 몇 해 전 만해도 전체수익의 80~90%에 달하던 브로커리지 비중은 47.6%로 줄었다. 반면 세일즈&트레이딩은 31.5%로 크게 증가했다.

실적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5%로 늘어난 IB부문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이는 생보사 1호 상장인 동양생명에 이어 국내 최대 공모 규모를 기록한 대한생명, 아시아 첫 상장인 대우증권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등의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주관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약 7500억원 규모의 산업은행 글로벌 본드 발행을 주관하면서 향후 국내 기업의 해외채권 및 외평채 마케팅에 외국계 금융사와 경쟁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도 평가했다.

이처럼 모든 분야의 실적 호조세를 바탕으로 대우증권의 자기자본규모도 지난해 말 2조4897억원에서 3월말 2조855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또한 업계 최대 규모다.

◆ 자산관리 잔고 1년만에 10조…40조 돌파

대우증권은 최근 자산관리상품 총 잔고가 40조원을 돌파하며 4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4월 30조원을 기록한 이후 1년만에 10조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대우증권 측은 "랩어카운트 10조6000억원, 집합투자증권 8조5000억원, 신탁상품 7조6000억원, 소매채권 5조4000억원 등을 기록해 다양한 상품을 고르게 판매했다"면서 "특히 주식형 펀드의 경우 전반적인 환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1년간 4000억원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결은 강남 고액자산가 공략에 있다. 지난해 산은금융그룹의 출범으로 'One-KDB CMA', '산은 ELD랩' 등 계열사의 장점을 활용한 독창적인 상품을 선보인 가운데 강남지역 등에서 자산관리(WM)영업을 강화한 것이다.

최근에도 대우증권은 서울 청담동에 PB Class 갤러리아를 오픈했다. 지난해 10월 'WM Class 강남'개점을 필두로 올해 상반기까지 총 6개의 점포를 신설했다. 올해 강남지역 지점수를 23개까지 늘려 '강남 강화' 전략에 더욱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adoniu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