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긴축, 'IT·원자재株 압박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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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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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신흥시장인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국가들의 긴축정책으로 IT·원자재주가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인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브라질이 비교적 큰 인상폭인 0.75%포인트를 올렸다. 중국은 부동산 대출규제도 강화하며 지준율을 0.5%포인트 인상해, 사실상 러시아를 제외한 브릭스 국가들이 순차적으로 긴축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신흥시장의 긴축은 국내 업종의 전반적인 조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신흥시장의 금리인상과 한국 업종은 역의 상관관계가 있어 단기하락의 변동성이 심화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변수는 주식시장의 중장기적인 방향성을 결정하는 요인은 아니지만, 신흥시장의 통화긴축 강도가 점차 강화될수록 전체적인 글로벌 주식시장도 보다 민감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최근 주목받고 있는 IT와 원자재업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원은 "브릭스 기준금리 평균과 역의 상관관계가 가장 큰 국내 업종은 IT, 필수 소비재, 에너지 등"이라며 "결국 신흥시장 긴축은 IT,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등에 전반적인 약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신흥국 수출 중 브릭스의 비중은 30%에 육박하며 그 중 원자재, 자본재의 수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신흥국의 긴축과 맞물려 한국의 수출 둔화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IT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자동차주는 신흥국 긴축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이명훈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에 자동차 수출의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외의 중남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일시적인 조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판매대수로 추정해본다면 크게 우려하지는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jjs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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