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영국 런던의 고급 백화점인 해러즈(Harrod's)가 카타르 투자청 산하 카타르홀딩스에 매각됐다.
8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집트 출신 재벌이자 이 백화점을 약 25년 동안 소유했던 모하메드 알 파예드는 이날 해러즈를 카타르홀딩스에 15억파운드(약 2조5500억 원)에 넘기기로 계약을 끝냈다.
매각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는 결코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알 파예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프랑스 파리에 있는 호텔 리츠를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 1985년 6억1500만파운드에 해러즈를 인수했다.
계약을 담당한 켄 코스타는 "알 파예드가 은퇴해 자녀 및 손자와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알 파예드가 직접 카타르홀딩스의 비전과 재정 능력 등을 검토한 뒤 장기적으로 백화점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매각을 결정했다"면서 "이번 매각에는 부동산, 전세 비행기 서비스 등 해러즈그룹의 모든 자산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해러즈는 관광객이 한 해에 수백만명 찾아오는 관광명소로, 알 파예드는 한 때 해러즈에 묻히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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