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청와대가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를 맞아 '온라인 대변인'을 신설키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네티즌 등 청소년 및 20대 소통에 실패한 정부의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김철균 청와대 뉴미디어홍보비서관은 10일 "홍보수석실 산하에 온라인커뮤니케이터(Chief On-line Communicator, COC)직을 신설키로 하고 일반 네티즌을 상대로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온라인 대변인은 공식 대변인과 별도로 청와대 홈페이지와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하게 되며, 특히 네티즌들의 궁금증에 대해 '실시간 브리핑'을 할 계획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이 참석자나 행사 주제 등을 질문하면 온라인 대변인실에서 가급적 빠른 시간내에 이에 대해 답변하는 식이다.
온라인 대변인실은 COC를 중심으로, 행정관 2-3명이 지원 역할을 맡고 청년 인턴 4-5명도 보조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모는 "공식 대변인이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주로 알리는 역할이라면 사이버 대변인은 네티즌의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해소하고 가벼운 주제에 대해서도 정부 입장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며 "각 부처 대변인실과도 협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참모는 "온라인 대변인은 인터넷상의 정책불신과 오해를 해소하고 네티즌과 소통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이버 대변인 공모는 오는 11일부터 23일까지 청와대 홈페이지(www.president.go.kr)을 통해 진행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책결정 등 중요사안에 대해 일반 네티즌들에게 어디까지 브리핑 할 수 있느냐는 정보 공개의 범위나 실효성을 놓고 '전시행정'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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