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최근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와 계절적 요인으로 천연고무 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해 타이어 제조업체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
채희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천연고무 가격은 그동안 투기 수요와 월동시기 수급 요인으로 이상 급등해 전고점인 톤당 3377달러까지 올랐었다"며 "그 시기가 모두 지나고 달러 강세 영향으로 전고점보다 19.4%까지 내렸다"고 말했다.
국내 타이어 제조업체인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의 원재료 비중은 각각 매출의 49%와 51%이고, 그중 천연고무 비중은 27%, 23%다. 따라서 천연고무 가격이 평균 10% 내리면 순이익률은 각각 1.2%포인트와 0.9%포인트 오르게 된다.
채 연구원은 "최근 하락한 천연고무는 3분기부터 투입돼 실적에 반영된다"며 "올해 기존 예상 실적보다 최대 10% 가까이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타이어업체들의 판매 가격 인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유럽 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 둔화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채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5월 이후 두 타이어업체가 글로벌 평균 5%의 추가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며 "연결매출 기준으로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유럽 비중은 22%와 21%이고, 품질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아 주문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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