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재환 기자)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일본의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상에게 천안함 침몰은 북한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동 신문은 16일 경주에서 열린 한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오카다 외상에게 3월말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을 설명하면서 "북한에 의한 어뢰공격"이라는 생각을 밝혔다고 전했다.
동 신문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범행'이라는 판단을 관계국에 전달한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외교통상부 장관은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조사 상황을 오카다 외상에게 설명하면서 "북한의 어뢰라는 강력한 상황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북한에 의한 범행이라는 공통의 인식"을 갖고 일본이 독자적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협력에 노력해 달라고 일본 측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오카다 외상은 일본은 이미 대북 제재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한국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동 신문은 천안함 침몰과 관련, 민군합동조사단은 20일 '어뢰에 의한 침몰'이라는 최종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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