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의 일본 신용등급 강등은 '루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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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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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피치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세단계 하향 조정할 것이란 루머가 돌면서 아시아 및 국내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7일 전일 종가 대비 2.60% 하락해 1650선까지 밀렸고, 니케이255, 중국상해, 홍콩항셍, 대만가권지수 등 아시아 주요 증시 역시 2%대 중반대로 급락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피치가 일본의 신용등급 하향 경고에도 개선 노력이 적어 이런 루머가 돌게 된 것이라 전했다.

일본 정부의 총부채가 GDP 대비 201%로 짐바브웨(304%) 다음 두 번째로 높아, 올해 부담할 국채 이자비용 10조 억엔 수준은 일본 정부의 재정수입으로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설이 돈 것이다. 이에 일본의 국가 채무위기가 '디폴트' 수준에 이르렀다며 유럽 재정위기가 아시아로 전이될 가능성까지 점쳐졌었다.

그러나, 피치 한국지점 관계자는 "본사 국가신용등급 분석팀에 문의한 결과, 현재 일본에 부여하고 있는 'AA-'(안정적)를 유지한다고 밝혔다"며 "추가로 따로 코멘트할 게 없다는 것이 피치의 입장"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루머에 의한 지수변동성 확대는 당분간 불가피하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로와 달리 아시아 중 한국, 중국, 일본은 외환보유액이 증가했고 금이나 미국 국채 보유액도 많기 때문에 재정위기나 유동성 부족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극히 적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증시 급락에 대해 미국과 유럽증시 하락 여파로 보기엔 과도해 루머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아시아증시는 유럽보다 양호하며 일본 역시도 대응능력면에서 유럽보다 나은 수준이라 금일 급락세는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5월초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루머가 루머를 만드는 상황이 아시아증시로 이전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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