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원전 피격에 긴장 고조된 걸프…사우디도 무인기 3대 요격

  • UAE 외무장관, 사우디·쿠웨이트 등과 통화…"대응할 합법적 권리 재확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서부 알다프라 지역의 걸프 해안선에 위치한 바라카 원전 전경 사진AFP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서부 알다프라 지역의 걸프 해안선에 위치한 바라카 원전 전경 [사진=AFP·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가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인근 드론 공격의 배후로 사실상 이란 또는 친이란 대리세력을 지목하고 중동 주변국과 잇달아 접촉하며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안와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 외교고문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주범이 직접 실행했든, 그 대리인을 통해 실행했든 바라카 청정 원자력발전소를 겨냥한 테러 공격은 위험한 긴장 고조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가르가시 고문은 이번 공격을 "모든 국제법과 규범을 위반하는 어두운 장면"이라고 규정하며 책임자들이 민간인의 생명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UAE 국방부는 공격 배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UAE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이란 또는 친이란 세력을 공격 주체로 보는 기류가 뚜렷하다.

셰이크 압둘라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부총리 겸 외무장관도 피격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모로코, 이집트, 바레인 외무장관과 잇달아 통화하고 상황을 공유했다.

UAE 외무부는 엑스에서 "각국 외무장관들은 정당한 이유 없는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으며, 국제법에 따라 자국의 주권과 국가 안보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이번 공격에 대응할 UAE의 완전하고 합법적인 권리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번 공격을 규탄하며 UAE에 연대 의사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드론 공격은 역내 안보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며 "UAE의 주권과 안보, 영토 보전을 위한 모든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을 계기로 걸프 전역에서 드론 위협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사우디 국방부도 이날 이라크 방향에서 자국 영공으로 진입한 무인 드론 3대를 요격해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걸프 국가들이 미국에 군사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 모하마드 모흐베르 이란 최고지도자 수석고문은 전날 엑스에 "이란은 수년간 그들을 친구이자 형제로 여겼지만, 그들은 독립성을 스스로 팔아넘기며 자신들의 영토와 조국마저 팔레스타인과 이란의 적들에게 맡겼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미국이 군사 옵션을 다시 검토하는 가운데 중동 전역의 긴장도 재차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에 시간이 얼마 없다"며 "서둘러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이고, 그러지 않으면 그들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이란 공격 재개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이란 국영TV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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