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IT서비스 업계가 최근 신규 사업 분야로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IT서비스 업체들은 친환경 녹색IT 등 관련 이슈와 맞물려 LED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태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달 초 전국 2400여개 병원을 회원사로 둔 대한병원협회와 600억원 규모의 LED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한병원협회 소속의 전국 병원들은 적외선이나 자외선 같은 유해 전자파를 방출하지 않는 친환경성과 기존 형광등 대비 40~50% 소비전력 절감 효과를 갖춘 LED 조명을 점진적으로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롯데정보통신은 LED와 원격관리·감성조명 시스템 등 IT기술을 융합한 유비쿼터스LED(u-LED)로 녹색병원 실현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미 지난해 일진그룹 계열 LED 조명 생산업체 루미리치와 독점 계약을 맺고 LED 브랜드 '휘데스'를 론칭한 상태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기존에 전기 소모가 많은 백화점·편의점·영화관 등 그룹 내에 LED 사업을 우선 추진했다"며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ICT도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LED 조명사업을 위한 서울반도체와 합작법인건을 최종 승인 의결했다.
합작법인은 포스코ICT·포스코·서울반도체가 지분을 투자해 자본금 300억원 규모로 이르면 상반기 내에 출범할 예정이다. 이 법인은 포스코ICT가 63%의 지분으로 주도하게 된다.
포스코ICT는 서울반도체가 생산하는 LED 소자를 활용해 LED 조명을 생산, 포스코의 제철소 및 그룹 관계사 빌딩 등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또 u에코시티, 스마트그리드 등 현재 추진 중인 유비쿼터스 및 친환경 사업에 LED 조명을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게 포스코ICT의 전략이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형 IT서비스 업체들도 LED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삼성그룹이 차세대 미래산업에 LED를 포함시켜 관련 IT서비스 영역에 진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G CNS의 경우 이미 지난해부터 국내 및 중국·미국 등에서 LED 영상광고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SK C&C 역시 LED 사업 진출을 위해 그룹내 관계사들과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LED는 저전력 녹색 기술인 만큼 친환경 IT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IT서비스 업체들에게 신규 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영상광고나 옥외 광고판, 대형 전광판 방송 시스템 사업 확보를 위해 IT서비스 업체들의 LED 사업 진출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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