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시감위에 따르면 며칠 전 장 마감 후 'A사가 백신사업 강화를 위해 B사를 인수하려 한다'는 한 인터넷매체의 보도 다음날 개장 전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사칭한 한 메신저 이용자가 기자들을 대상으로 B사 피인수설을 유포하기 시작했다.
B사 주가는 이 영향으로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A사가 인수설을 부인하자 장 시작 후 10분도 안 돼 주가는 다시 급락했다.
시감위 관계자는 "메신저 서비스 등을 통해 허위정보를 유포해 주가를 상승 또는 하락시키는 행위 등 불공정거래의 징후가 포착되는 경우 신속하고 정밀한 조사를 시행하고 금융감독 당국 통보 등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도 인터넷 메신저 등을 통해 시장에 떠도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현혹되지 말고 기업의 공시 내용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가치와 실적에 따른 정석투자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상장회사와 투자자들은 기자 또는 애널리스트를 사칭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의 불공정거래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될 경우 한국거래소 불공정거래신고센터(http://ipc.krx.co.kr)로 제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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