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한올바이오파마가 특허 취득 소식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한올바이오파마는 전날보다 75원(1.69%) 오른 452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후 1%대의 약세 흐름을 보이던 주가는 오전 10시 30분경 특허 취득 소식과 함께 상승반전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날 세계최초로 먹는 인간 성장호르몬의 미국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사용되는 인간 성장호르몬을 비롯한 모든 단백질 의약품들은 경구로 투약할 경우 소화관 안에 있는 소화효소와 혈액에 쉽게 분해돼 약효가 생기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단백질 의약품은 주사제로만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미국에서 특허가 등록된 인간 성장호르몬 `HL-032`는 한올이 보유하고 있는 `아미노산 치환기술`이 적용, 체내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정제나 캡슐 형태의 먹는 경구제형 개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원천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아미노산 치환기술` 관련 미국 특허 3건을 이미 취득해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올 관계자는 "성장호르몬은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으로 인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며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한올이 개발한 `슈퍼바이오시밀러(HL-032)‘가 임상시험을 거쳐 제품화되면 폭발적인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 기술은 기존 단백질을 아미노산 치환을 통해 특성을 개량하는 기술"이라며 "미국특허 보유로 인해 경구용 바이오 의약품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주사제 시장은 3조5000억원 수준인데 비해 경구용 시장은 10조 수준이라며 매력적인 경구용 시장으로의 확대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올바이오파바는 향후 HL-032의 국내 임상과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임상을 준비 중인데, 임상이후 제품화 과정이 필요한 상황이나 상업화 진행시 시장 장악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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