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국내 제약산업의 총 생산 규모는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이 10일 발표한 2009년 의약품 생산실적 현황발표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의약품 생산은 14조 7879억 원으로 전년대비 6.44% 성장했다.
의약품 총생산 14조 7000억 원은 국내총생산 대비 1.39%, 제조업 GDP 대비 5.56%에 해당되며 의료기기, 식품, 화장품 등을 포함한 전체 보건산업 중에서는 13.5%의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총생산 및 제조업 GDP 에서 차지하는 의약품 생산 비중이 매년 증가해 제약산업의 성장이 타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의 성장률은 전년도에 비해 각각 4.2%p와 1.1%p 감소했다.
완제의약품의 성장률 하락은 2008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내수 위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2008년 대비 2009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0.2%p에 불과했고 수입액 역시 8.2%p 감소했다.
또한 국내 제약업계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선진국형 산업구조로 변모하는 과도기적 시기로 그 여파가 일시적인 성장률 감소로 나타났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한편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18.2조원으로 세계 시장의 1.7% 점유율을 차지했다.
세계 의약품 시장규모는 중국, 인도 등 이른바 'Pharmerging Market'의 급속한 성장에 힘입어 7.0% 성장한 8,370억 달러(한화 약 1,068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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