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 가까이 떨어진 증권업종은 하반기 정책금리 인상 덕분에 투자 매력을 키우면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체 증권업종은 전거래일보다 2.49% 오른 2422.19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도 증권업종 지수는 4.99% 올랐다. 이에 비해 코스피는 같은 기간 상승률 4.28%를 기록했다.
업종별 상승세도 뚜렸했다. 동양종금증권과 HMC투자증권이 각각 전거래일보다 6.67%, 6.02% 급등한 가운데 한화증권(3.76%), SK증권(3.08%), 현대증권(3.05%) 모두 3%대 강세를 기록했다.
또 NH투자증권(2.77%), 삼성증권(2.50%), 메리츠종금증권(2.48%), 교보증권(2.38%). 우리투자증권(2.18%)도 모두 2% 넘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증권주가 그간 실적에 대한 우려로 낙폭이 과대했던 만큼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증권업종 지수는 유럽 재정 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10% 가까이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증시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증권업종 매력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증사들은 위탁영업 이익과 함께 순이자이익을 냈지만 상품 평가 손실이 발생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이달부턴 거래대금 같은 영업환경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상품평가손실 규모도 줄고 있어 실적 회복에 예상된다"고 전했다.
채민경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저평가돼 있던 상태에서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하는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도 좋아지고 금리도 하향 안정세로 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증권주에 호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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