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SM3에 탑재된 보스 스피커 시스템 모습. (사진=르노삼성 제공) |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고급 차량에만 적용되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보스(BOSE)를 처음 장착한 국내 차량은 뭘까.
보스 사운드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벤츠, 포르셰, 페라리, 마세라티 등 일부 고급 수입차에만 장착됐다. 하지만 지난 2007년 12월 르노삼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5가 국내 브랜드로는 이를 처음 도입해 대중차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대를 열었다.
르노삼성은 이처럼 단순히 고성능 신차를 내놓기 보다는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데 주력해 왔다. 이는 10년 만에 단 4개 차종으로 국내 점유율 10%(지난해 10.9%)를 상회하는 내수 3대 브랜드로 성장한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중형 같은 준중형 세단, 뉴 SM3. (사진=르노삼성 제공)
◆중형 같은 준중형 SM3= 이 차량은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준중형 차량이다. 하지만 가족을 배려해 중형 같은 편의사양으로 ‘중형 같은 준중형’ 시대를 연 모델이기도 하다. 일단 크기가 크다. 뉴 SM3는 전장.전폭(4620*1810㎜)이 경쟁 모델에 비해 10㎝ 이상 길고 넓다.
또 준중형 세단 최초로 동승석에도 온도를 독립 설정할 수 있는 에어컨을 장착했다. 뒷좌석 전용 송풍구도 마련해 뒷좌석 승객까지 배려했다. 이처럼 SM3는 이처럼 준중형의 중형화 바람을 주도하며 다른 브랜드에서 이를 ‘벤치마킹’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뉴 SM5 전측면. 이 차량은 국내 중형 세단에 '웰빙'이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사진=르노삼성 제공)
◆웰빙 개념 첫 적용 SM5= 중형 세단 SM5에는 ‘웰빙’이란 개념이 국내 중형차 최초로 적용됐다. 실내에 은은한 향기를 내뿜게 하는 ‘퍼퓸 디퓨저’와 5개의 에어 튜브가 운전자의 허리와 등을 마사지 하는 ‘전자동 마사지 시트’를 도입했다. 모두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올 초 출시한 뉴 SM5에는 탑승자의 호흡기 건강을 위해 ‘2모드 삼성 플라즈마 이오나이저’도 도입했다. 이 역시 타사 브랜드에도 앞다퉈 ‘웰빙’ 개념을 도입하게 된 계기가 된다.
국내 원조 크로스오버차량(CUV) QM5. (사진=르노삼성 제공)
◆크로스오버의 원조 QM5= 르노삼성의 SUV QM5는 국내 크로스오버차량(CUV)의 원조로 꼽힌다. 크로스오버란 SUV의 힘과 함께 세단 같은 편의성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새로운 개념의 차량이다.
QM5의 대표적인 활용 예로 트렁크를 들 수 있다. 클램셸 테일게이트(Clamshell Tailgate)라고 이름 붙여진 이 차량은 조개 껍질처럼 위·아래로 개폐가 가능하다. 짐이 무거울 때는 하단 도어를 통해 이를 더 쉽게 적재할 수 있다. 이는 또 오토캠핑 때는 테이블 의자로도 활용 가능하다. 트렁크 하단이 버틸 수 있는 하중은 최대 200㎏. 성인 남성 2명이 앉아도 넉넉히 견딜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유행을 선도하느냐 뒤쫒아 가느냐는 신차들의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라며 “르노삼성은 이 같은 트랜드 선도 자동차 브랜드로써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nero@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