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고 있는 여성들은 자신을 위해 꾸미거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는 일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경향이 높다.
가정에서도 구매 여부를 결정하고 실제로 소비를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주부다.
특히 20~30대 젊은 여성들은 정보공유에도 적극적이어서 입소문 마케팅의 주역이기도 하다.
이런 여성들의 성향을 파악해 입맛을 사로 잡은 외식업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다이어트웰빙 컨셉트로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닭잡는 파로’(이하 닭파로)는 닭쌈 등 독특한 메뉴로 유명한 치킨요리전문점이다.
닭파로는 부산을 거점으로 현재 경기도 및 서울지역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닭파로가 여성고객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데에는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 경쟁력 있는 가격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또 로터리오븐으로 조리해 맛이 담백한 것도 단골손님이 지속적으로 찾아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점심 메뉴인 닭쌈은 간장, 애플, 칠리, 겨자 등의 4가지 소스와 오이 당근 등의 싱싱한 야채가 풍성하게 제공되면서 다이어트웰빙 식단으로 불린다. 특별히 저온숙성시킨 닭고기는 육질과 영양면에서 고가 식품에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메뉴의 맛이 입소문 나면서 다이어트와 건강을 생각하는 젊은 여성층이 즐겨 찾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오면서 분식전문점에서도 여성층을 겨냥한 메뉴들이 불티나게 판매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화평동 왕냉면 옛날왕만두’의 세숫대야 왕냉면은 양만큼이나 맛 또한 놓치지 않았다. 유기농산물 사용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어 여성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웰빙 면요리 전문점 ‘국수나무’에서도 색다른 냉면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수나무는 전통적 한식인 냉면과 국수를 매장에서 직접 뽑아 고객에게 제공하는 웰빙 생면전문점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냉면의 경우 고구마 전분이 90% 이상 함유된 반죽으로 쫄깃한 맛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사골과 동치미 국물이 섞인 구수한 육수에 생면, 바나나·방울토마토·키위 등의 생과일을 담아내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맛볼 수 있다. 음식 자체에 화학조미료나 가공된 식품이 전혀 첨가되지 않아 웰빙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다.
퓨전분식의 대표주자 ‘푸딩’은 1000~70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요리를 특급호텔 셰프가 직접 개발해 여성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김치치즈나베돈까스, 아쿠아돈까스 등 일반 분식전문점에서 맛볼 수 없는 특이한 메뉴도 선보인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도 돋보인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소비시장의 중심이 경제력과 구매력 높은 여성들로 옮겨가는 경향이 짙다”며 “트렌드에 민감한 이들의 성향을 놓치지 않는 발빠른 차별적 전략 및 마케팅 전략 만이 고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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