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표류와 시공사 선정 총회 연기 등 악재는 쏟아지는 반면 뚜렷한 매수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권에 비해 하락세가 미미했던 용산은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자칫 좌초될 수 있다는 악재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이촌동 일대 중대형 아파트가 약세가 두드러져 이촌동 대우 165㎡의 경우 11억7000만~13억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는 일 주일 전에 비하면 6000만원 떨어진 것이다.
시공사 선정총회가 무산된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82㎡ 시세는 8억6000만~9억원선으로 일주일 전에 비해 1000만원 정도 호가가 내렸다.
부동산정보업체 조사에서도 지난주 서울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격 변동률은 -0.11%로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0.69%)와 강동구(-0.49%)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송파구도 0.23% 떨어졌다. 강남구와 서초구 역시 각각 0.05%, 0.03% 하락했다.
노원구는 공릉동 태능현대 148㎡가 1000만원 떨어졌다. 상계동 주공8단지 시세도 75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은평구나 구로구 등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지역도 매수세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호가도 떨어지고 있다. 은평구 불광동 미성아파트와 구로두산위브 등도 최근 호가가 1000만원 정도 내렸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호재보다는 악재성 재료가 잇달아 나오면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가격이 아주 싸게 나온 일부 급매물 정도가 소화될 뿐 매수세 움직임이 위축될대로 위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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