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코스피가 미국발 어닝서프라이즈에 연고점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다.
1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2.93포인트(1.32%) 오른 1758.01로 장을 마감하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던 증시는 장중 한때 1764.81까지 올라 전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1760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 2008년 6월 이후 2년만에 처음이다.
전날(현지시간 13일) 미국증시가 시장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기업실적 발표 및 전망에 급등하며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이 컸다. 세계 최대 알류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와 CSX 등이 일제히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업체 인텔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져 나오면서, IT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증시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인 9059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장중 매수세를 지속하다 장 막판 매도세로 돌아서 50억원 어치를 팔았다. 개인도 8176억원로 연중 최대 규모로 팔아 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우위를 보여 모두 1조53억원 어치를 물량을 사들였다.
대부분 종목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이 7.78%로 대폭 올라 최근의 부진세를 덜었냈다. 삼성전자(3.52%), 하이닉스(3.41%), LG전자(0.60%) 등 IT업종의 오름세가 두드러지며 전기전자도 2.75%올랐다. 건설업(3.44%), 은행(1.95%) 등도 상승했다. 반면, 전일 실적을 발표한 POSCO가 2%대 수준의 낙폭을 보이면서 철강금속(-1.37%)이 하락했다. 통신업(-2.10%) 보험(-0.59%)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0위권내 종목은 POSCO(-2.30%), 현대차(-0.72%), 삼성생명(-0.47%)를 제외하면 LG화학, 한국전력, KB금융 등이 1~3%의 상승폭을 보였다.
거래량은 5억2692만주, 거래대금은 7조9522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56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비롯 258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6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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