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프로그램은 1조57억원 매수우위로 지난달 21일 7200억원으로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던 것을 뛰어넘었다. 차익거래가 7555억원, 비차익거래가 250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로는 역대 4번째다.
시장베이시스가 이론가를 크게 웃돌면서 차익거래가 대량 유입됐다. 이날 평균 베이시스는 1.30으로 이론가인 0.96를 훨씬 웃돌았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 강화에 따른 차익거래 유입은 특정 주체가 끌어올렸다기 보다 시장 참여자들의 전반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정 주체의 방향성을 의식한 매매로 확대하기는 어렵다는 것.
윤 연구원은 "차익거래의 절반 가량은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하면서 재정거래에 따른 이득도 추가적으로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럼에도, 7월 옵션만기 전만해도 현ㆍ선물ㆍ파생시장에서 모두 숏(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외국인의 태도가 옵션만기일 이후부터는 완전히 바뀐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도 9017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에서 4000억원가까운 매수세를 감안한다고 해도 순수히 5000억 순매수를 한 것이다. 윤 연구원은 특히 그동안 눌림이 강했던 증권주들가 상승한 것이 더욱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규모도 1409계약 순매수다. 매수차익거래(선물매도ㆍ현물매수)용 신규 선물 매도분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더 많은 규모의 선물을 순매수 한 것이다.
그는 이날 선물 9월물이 전일 종가 대비 3.90포인트 오른 230.35를 기록한 가운데 미결제 약정도 동반 급등해 시장 상승에 선물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규 거래를 의미하는 미결제 약정은 이날 4511계약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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