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국석유공사는 19일 2단계에 걸친 캐나다 블랙골드광구 오일샌드 생산시설 건설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1단계 사업은 오는 2012년까지 일 생산량 1만배럴 규모의 오일샌드 초중질유(Heavy Oil) 정제, 생산시설 건설 등이다. 2단계 사업은 일 3만 배럴 생산규모로 증설과 관련 2012년 이후에 시행된다.
블랙골드광구 오일샌드의 가채매장량은 2억5900만 배럴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에 사용하는 개발기술(SAGD)는 지표면 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법으로 베네수엘라의 초중질유, 북미지역의 쉐일가스(암반에 포함되어 있는 천연가스) 생산 등에도 응용할 수 있다. 향후 '비전통원유' 사업참여 및 개발에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석유공사는 전망했다.
SAGD(Steam Assisted Gravity Drainage)는 지하에 고온 고압의 증기를 주입해 오일샌드에서 비튜멘(검은색의 끈적끈적한 원유)을 생산하는 기술. 현재까지 가장 상업적으로 앞선 생산기술로 평가된다.
석유공사는 총 3600억원 규모의 광구 1단계 플랜트 설계 및 건설 주관사로 국내업체인 'GS E&C'를 선정함으로써 국내 플랜트 기업이 연간 CAD 44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 석유·가스 시장에 본격 진출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생산설비 제작과 해외 수송 및 부품분야 등 국내 연관산업의 경제유발 효과를 기대 할 수 있게 된다는게 공사측의 설명이다.
공사는 8월 중 계약을 체결하고 현장 건설에 필요한 상세설계 실시 후 오는 10월 중 플랜트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한편, 석유공사는 이번 사업 이외에도 이라크 쿠르드 파워프로젝트, 캐나다 하베스트 정제시설 업그레이드,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시추선 건조, 여수 오일탱크터미널 건설사업 등 국내외 석유개발 및 비축사업 추진 시 국내기업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국내 연관산업의 동반진출 효과(약 2조원 규모)를 극대화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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