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삼성물산이 그룹공사 수주물량 증가를 발판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19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4155억원과 11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4%, 45.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3.3%로 전년 같은 기간 및 지난 분기 대비 개선됐다. 신규수주와 당기순이익도 각각 3조3325억원, 112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건설부문의 외형 성장이 돋보인다는 전문가들의 평이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주로부터 매출인식까지 기간이 짧아 매출반영 속도가 빠른 그룹공사 수주 증가로 건축부문 매출액이 216.2%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용인동천래미안의 초대형사업 완공효과로 주택부문이 예상과 달리 선전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는 삼성물산에 대해 그룹공사의 수주물량 증가를 토대로 하반기에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준 HMC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그룹공사는 삼성물산의 실적 향방을 좌우해 왔는데, 이는 민간 설비투자 속성상 매출 회전이 타 공종보다 빠르고 수익성도 우수하기 때문”이라며 “최근 삼성전자 등 계열사의 공격적인 설비투자 계획에 힘입어, 이미 상반기에만 1조4000억원의 그룹공사를 수주했으며 연간으로는 약 2조5000억원의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주가를 기존 6만6000원에서 7만원으로 6.0% 상향조정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준 주택부문과 2006년 10.3%에 불과하던 해외수주비중이 올 상반기에는 52.4%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음에 주목해야한다”며 “정연주 사장 취임 이후 강화되고 있는 수주 다각화 전략이 안정성을 높여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목표주가 6만6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열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증가세가 뚜렷할 것인데다 해외 수주 역시 하반기 발전 플랜트등의 신규수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판단하며 목표주가를 7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용산과 송도, 삼성동, 평택기지 등 개발사업과 아랍에미레이트 원전 및 태양광 등 에너지사업, 리튬광산 등에 고른 투자확대를 통해 비즈니스모델을 다각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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