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해 27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 8월 전망치가 100.7로 나타나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기준선인 100을 간신히 넘었다. 하반기 기업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전경련측은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경제의 불안요인들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하반기에 경기가 하락세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기업의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외적으로는 향후 미국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 중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경제성장률 둔화, 유럽국가 재정위기의 장기화 가능성 등 소위 G3리스크로 인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연되거나 세계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상향조정 하면서 출구전략 본격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데다, 건설 및 부동산 경기부진, 민간부문의 가계부채 증가가 향후 소비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업의 체감경기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경련이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하반기 경제가 상반기보다 둔화되거나 침체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응답이 86.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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