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칼럼] 여성창업 성공조건 10가지

최근 창업을 준비하는 여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창업교육에 참여하는 40대 이상의 여성이 많아졌다. 그러나 여성창업 성공률은 육아병행, 자금력, 전문성 부족 등으로 낮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여성 특유의 장점을 특화해 창업 전략을 세우고, 유의해야 할 사항 10가지만 숙지한다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우선 무점포 및 재택창업의 형태로 시작하면 좋다. 창업 경험이 없는 여성의 경우 자금 부담이 적은 무점포 및 재택창업의 형태로 시작하는 것이 창업 실패로 인한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여성의 손재주를 활용한 수공예분야, 인터넷을 활용하는 온라인 창업 등은 점포 없이 재택 형태로 시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가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창업아이템을 찾는 것이 좋다. 가사노동에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여성의 경우에는 남편과 자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동시에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좋아질 수 있다. 가정을 하나의 기업이라고 여기고, 가족을 중심으로 업무를 조금씩 분담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다.

여유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해야 한다. 즉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정적으로 시간을 할애하는 창업보다는 주부로서 해야 하는 가정 일을 한 후에 주어지는 여유 시간을 활용하는 창업아이템이 좋다는 것이다. 더구나 가족들이 퇴근하는 시간 혹은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에 고객전화를 받거나 상품을 배송해야 한다면 돈 보다 더 소중한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창업커뮤니티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창업커뮤니티에 가입하면 창업에 성공한 여성창업자와 교류하면서 그들의 노하우는 물론 필요시 창업실무까지 배울 수 있다. 다음(Daum)과 네이버(Naver)에 개설돼 있는 창업 분야의 카페에 가입하면 된다. 예를 들면 대구와 경북 지역 소재 여성이라면 대구경북창업카페연합회(cafe.daum.net/newbizclub)를 추천한다.

창업전문가와 인맥을 쌓는 것도 방법이다. 창업 전에 준비를 철저하게 했더라도 창업 과정 도중에 수많은 문제에 부딪치게 되는데, 이 때 신속하게 상담을 하고 멘토링(mentoring)를 할 수 있는 창업전문가와 교류하는 것이 필요하다.

거주 지역에 소재한 창업 지원기관을 이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소상공인지원센터, 창업보육센터, 사회연대은행 등에서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과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창업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동시에 창업 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돈을 빌려서는 절대 창업하지 말아야 한다. 가정에서만 주로 생활한 여성이 초기단계에서부터 자금을 빌려서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창업이 실패했을 경우 신용불량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심할 경우 가정파탄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처음에는 작게 시작한 뒤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면 점차 규모를 늘려가는 전략이 좋다.

소위 된다는 아이템은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일부 창업회사의 과장된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창업현장을 적어도 3~5곳을 방문해 수익성을 꼼꼼하게 분석을 한 후 결정해야 한다. 특히 다양한 포털사이트를 검색하거나, 관련 기사를 분석해 자신에게 맞는 창업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온라인 홍보를 활용해야 한다.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업자가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홍보라고 할 수 있다. 카페(cafe)나 블로그(blog), 트위터(twitter) 등 온라인에서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잠재고객을 지속 발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유자금을 남겨둬야 한다. 알토란같이 모은 자금을 절대로 한 곳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첫 번째의 창업이 실패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일정 자금은 반드시 적립해 둘 필요가 있다.  

수많은 여성이 성공 창업의 꿈을 향해 지금도 창업 교육을 받고 있고, 아이템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고 있다. 꿈은 크게 가지되, 실천은 작은 것부터 하나씩 진행하는 것이 창업시장에서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계명대 경영정보학과 김영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