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강도의 강계뜨락또르(트랙터)종합공장, 장자강공작기계공장, 9월방직공장, 장자산종합식료공장, 강계기초식품공장, 강계고려약가공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밝혔다.
강계뜨락또르종합공장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소방대의 `소화훈련'을 참관했으며, 장자강공작기계공장에서는 "최첨단 기술에 기초한 기술개조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생산공정의 현대화, 정밀화, 제품의 규격화, 표준화를 더 높은 수준에서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신설된 장자산종합식료공장을 방문해 생산공정을 둘러본 뒤 강계기초식품공장에 들러 "식품 부문에 대한 연구사업을 심화시켜 기술지표의 유일성을 보장하며 생산공정의 과학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약공장인 강계고려약가공공장에서는 "고려약(한약)의 치료 효과를 높이자면 결정적으로 고려약 생산을 과학화, 공업화해 약을 엑스화(엑기스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이번 현지지도 보도는 지난 15일 북한 언론매체들이 전한 평안북도의 대계도간석지 및 압록강수산사업소 현지지도 이후 16일만의 현지지도 소식으로 일각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건재를 과시한 셈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사진도 공개했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김정숙평양제사공장 예술소조와 평양방직공장 기동예술선동대 공연(20일 보도), 평양교예단 종합교예 공연(24일〃), `조국해방전쟁 승리'(6.25전쟁 정전) 기념 공훈국가합창단 경축음악회(28일〃) 관람 소식을 전했지만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현지지도에는 박도춘 자강도 당 위원회 책임비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 당 중앙위 부장인 김경희, 홍석형, 태종수와 제1부부장인 주규창, 리재일이 수행했다.
특히 이번 현지지도에 동행한 홍석형 부장은 그동안 함경북도 당 책임비서를 맡아왔는데 북한 매체들이 `당 부장'으로 호칭함에 따라 중앙당에서 경제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자리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소설 `림꺽정'의 저자 벽초 홍명희 선생의 손자인 홍 신임 부장은 모스크바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내각의 국가계획위원장, 금속공업부 제1부부장 등 경제분야에서 활동하다 2001년 함북도 당 책임비서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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