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북한군은 오는 5일부터 닷새간 진행되는 서해 훈련과 관련, "노골적인 군사적 침공행위"라고 규정하고 "강력한 물리적 대응타격으로 진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3일 통고문을 통해 "8월에 들어서면서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인근수역에서 지상, 해상, 수중 타격수단들을 동원해 벌이려는 괴뢰 군부호전광들의 해상사격소동은 단순한 훈련이 아니라 신성한 우리 공화국 영해에 대한 노골적인 군사적 침공행위"라고 언급했다.
또한 북한군은 서해 5도 인근에서 벌어질 예정인 해상사격훈련에 대해 "우리의 자위권을 노린 직접적인 군사적 침공행위"라고 규정하면서 물리적 대응타격을 거론했다.
이에 우리 군은 "서해 훈련은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한 방어적 훈련"이라고 전제한 뒤 "북한은 억지 주장에 앞서 천안함 피격사태가 자신들에 의해 저질러졌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군 당국은 북한의 '대응타격' 공언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위협용일 가능성을 살피면서도 대비태세는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서해 합동해상기동훈련은 우리 영해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서해에서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한 방어적 훈련"이라며 서해 훈련은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군 단독으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육군과 해군, 해병대, 공군 전력과 병력 등이 합동으로 참가해 대규모로 진행된다.
특히 해군은 4천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과 1천200t급 및 1천800t급 잠수함, 호위함과 초계함, 고속정을 포함한 함정 20여척과 대잠 헬기(링스), 해상초계기(P3-C) 등이 참가하며 공군은 F-15K와 KF-16 전투기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처음으로 서해 NLL에 인접한 백령도 근해에서 함포.수중사격이, 백령도와 연평도 근해에서 K-9 자주포 사격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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