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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의 시사 돋보기] 이 대통령의 트위터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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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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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트위터(twitter)는 2006년 미국의 잭 도시(Jack Dorsey)·에번 윌리엄스(Evan Williams)·비즈 스톤(Biz Stone)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마이크로 블로그’ 또는 ‘미니 블로그’로서 샌프란시스코의 벤처기업 오비어스(Obvious)가 처음 개설하였다. 

  
김영욱 정치경제부 팀장
트위터란 ‘지저귀다’라는 뜻으로, 재잘거리 듯이 하고 싶은 말을 그때그때 짧게 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한 번에 쓸 수 있는 글자수도 최대 140자로 제한되어 있다.

블로그의 인터페이스에 미니홈페이지의 ‘친구맺기’ 기능, 메신저의 신속성을 갖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서, 관심 있는 상대방을 뒤따르는 ‘팔로우(follow)’라는 독특한 기능을 중심으로 소통한다.

이는 다른 SNS의 ‘친구맺기’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상대방이 허락하지 않아도 일방적으로 ‘뒤따르는 사람’ 곧 ‘팔로어(follower)’로 등록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컴퓨터를 통한 웹에 직접 접속하지 않더라도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SMS)나 스마트폰 같은 휴대기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글을 올리거나 받아볼 수 있으며, 댓글을 달거나 특정 글을 다른 사용자들에게 퍼트릴 수도 있다.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류하는 ‘빠른 소통’이 가장 큰 특징으로서 세계적 뉴스채널로 속보를 장점으로 하는 CNN을 앞지를 정도로 신속한 ‘정보 유통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는 데 트위터를 이용한 홍보효과를 톡톡이 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업들도 홍보나 고객불만 접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사용자가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로 한국어 홈페이지(http://twtkr.com)도 개설되었다.
이러한 트위터에 이명박 대통령이 입문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후 청와대 비서동에 위치한 뉴미디어비서관실에 들러 25분간 청와대 트위터에 접속해 일반인들과 `온라인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트위터 화면을 구경하면서 “제가 이걸(컴퓨터 자판을) 치면 속도가 많이 느립니다. 미국에 있을때는 직접 했는데요”라고 자판을 두드리자  한 네티즌이 “대통령 아저씨~ 직접 한번 타자도 쳐보면서 같이 대화해요”라고 응답하면서 대화가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직접 컴퓨터 앞에 앉아 “안녕하세요~ 대통령입니다. 계속하세요”라고 첫번째 ’트윗‘을 올렸다. 이에 다른 네티즌이 “이것 정말 대통령님께서 하시는 트위터예요?”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의심이 많으시네요. 하하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주말에 꼭 하는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보통 때는 테니스를 친다”고 답했다.
아울러 트위터를 하는 자신의 사진이 청와대 트위터에 올라간 뒤 이를 본 한 네티즌이 “거북목 안 되게 자세를 교정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하자 “감사합니다”라고 사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너무 즐거웠습니다. 또 오겠습니다. 안녕~~~~”이라고 끝을 맺었다.

이 대통령은 이같이 트위트에 입문, 네티즌과 소통했듯이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국정 후반기에는 국민들과 진정한 소통정치를 실현하길 바래본다.

ky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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