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지방 주택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6월 말 기준 지방 미분양 아파트 집계 결과에서도 15개월 연속 감소하며 8만1752가구를 기록했으며, '건설사들의 무덤'으로 꼽혔던 대구 지역에서는 신규청약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방회원 대상으로 연내 지방 분양단지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부산에서 6곳, 대전 2곳 등 10곳이 '청약하고 싶은 단지'로 선정됐다.
포스코건설이 하반기 중 분양할 예정인 부산 민락 더샵파크리치는 공급면적(이하) 83㎡~192㎡ 총 964가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일반 몫은 606가구이며 벡스코, 백화점 등이 입점해 있는 센텀시티와 마주하고 있어 좋은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또 부산지하철 2호선 민락역이 단지와 접해 있는 데다 경부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해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부산 해운대 힐스테이 위브는 현대건설과 두산건설이 공동 시행하는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로 총 2369가구로 구성돼 있다. 단지 남쪽으로 바다가 펼쳐져 탁트인 조망권을 갖추고 있으며 생활편의시설도 조성돼 있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소비자가 꼽은 지방 신규 단지 인기투표에서 국민임대 단지가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전 유성구 노은3지구 A-4블록에서 공급할 예정인 대전노은 휴먼시아는 공급면적 47㎡~73㎡ 624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인근에는 초·중·고교 뿐만 아니라 지하철, 고속도로 등이 위치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달 25일부터 청약에 돌입하는 울산 방어 휴먼시아는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 제2공장 등과 인접해 있어 근로자 수요층이 두텁다. 전세, 월세 등이 인기를 끌면서 국민임대 단지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45㎡~76㎡ 918가구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봉림동 창원봉림A-2 휴먼시아 역시 풍부한 임대 수요로 인해 관심을 받고 있다. 봉림지구는 LG전자 창원공장이 위치한 창원국가 산업단지를 비롯해 경상남도청, 창원시청 등 행정기관 등과도 인접해있다. 44㎡~77㎡ 589가구 규모이며 오는 9월 공급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대전구성 휴먼시아 스마트뷰 △부산괘법 휴먼시아(국민임대) △부산 사하 당리1구역 푸르지오 △부산 명륜3구역 아이파크 △부산만덕6 휴먼시아 등이 인기단지로 꼽혔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수요자들이 꼽은 단지 대분이 탄탄한 임대 수요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며 "이 외에 랜드마크 지역 분양 단지도 상위권을 차지해 교통, 편의시설, 학군 삼박자를 갖춘 지역은 여전히 인기가 높음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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