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8.24%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행정원인 주계처(主計處)가 19일 올해 대만 경제성장률이 8.24%에 달해 21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 내다봤다고 중국증권보가 20일 보도했다.
주계처는 올해 2분기 경제 성장세가 두드러져 잠정 집계 결과 12.53%에 달했다며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13.10%에 달했다고 밝혔다. 주계처는 지난 5월 2분기 경제성장률을 7.66%로 예측한 바 있다. 이번 집계 결과는 무려 4.87%포인트 상향 조정한 수준.
이에 대해 스쑤메이(石素梅) 주계처장은 “예측치를 훨씬 초과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주계처는 또한 올해 경제성장률도 2.1%포인트나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쓰수메이는 “대만 반도체 투자 및 수출 증가가 기대치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만반도체(TSM)는 올해 투자액이 작년의 30억 달러에서 59억 달러로 2배 증가했다.
스 처장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투자 덕분에 향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신흥 국가들의 수요가 늘어난 점도 수출 기대치를 높이는데 한 몫 했다.
차이충쿤(蔡鴻坤) 국장은 “아세안 국가·러시아·인도·남미 등 지역 수요가 왕성해졌다”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대만 전자상품은 신흥국가 주민들의 수요를 만족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국장은 하반기 성장률은 4%로 3분기에 6.90%, 4분기에 1.37%로 내다봤다.
한편 차이 국장은 인플레 압력도 줄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기후가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농수산품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했다며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2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내년에도 CPI 상승률은 1.43%에 달해 정부 통제선인 2%를 넘어서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주계처는 내년에는 성장 조정기에 진입할 것이라며 2011년 경제성장률은 4.6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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