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한국 프로야구 은퇴를 선언한 한화 이글스 투수 구대성(41)이 호주에서 2년 더 선수생활을 한다.
구대성은 22일 오후 대전 유성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호주 프로야구 무대에서 2년간 선수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시드니 블루삭스'와 계약한 구대성은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열리는 호주 프로야구 시즌에서 선수로 활동할 계획이다.
구대성은 "코치연수를 고민했지만 자녀들이 호주 유학중인데다 올해 호주 프로야구가 출범하면서 선수로 뛰기로 했다"며 "연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떠날 수 있을 때 아름다운 은퇴를 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성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한화를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대성은 한국과 일본, 미국의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했으며, 국가대표로도 왼손 좌완 에이스로 오랜기간 활약했다. 특히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일본과의 3~4위전에서 완투승을 거두며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국내에서도 1996년 다승·구원방어율 3관왕에 오르며 정규리그 MVP에 뽑혔으며, 1999년 소속팀인 한화의 우승을 견인했다.
2000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 입단한 이후에도 4년간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하며 성공을 거뒀다. 2005년 미국 뉴욕 메츠에 진출했으나 1년만에 방출돼 다시 친정인 한화에 복귀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568경기 출전, 67승71패, 214세이브, 평균자책점 2.85이다. 다음달 2일 은퇴식을 앞둔 구대성은 10월 호주로 떠나 11월부터 시작되는 호주 프로야구 시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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