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잠 못자는 국민이 매년 22%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부분의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연령대는 40대 이상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77%를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5~2009년 '수면장애(G47)'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불면증에 시달려 진료를 받은 진료자와 총 진료비는 2005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수면장애를 호소하며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5년 11만9865명에서 지난해 26만2005명으로 4년간 약 14만명, 연평균 21.6%가 증가했다.
총진료비는 2005년 51억원에서 지난해 120억원으로 4년간 약 69억원, 연평균 24.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70대 이상 수면장애를 앓고있는 사람은 6만3298명으로 전체의 23.5%였다.
이 중 50대가 5만350명(18.7%)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4만7605명(17.7%), 40대가 4만7095(17.5%)명 순으로 40대 이상 연령대가 전체 진료인원의 77.4%나 됐다.
20세 미만에서는 남성이 다소 많았으나 20세 이후 연령대에서는 여성이 1.4~2.0배 많았다. 특히 20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아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성별 분석결과 매년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의 약 1.5배를 유지했고 연평균 증가율이 남성이 20.8%, 여성이 22.2%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은 여러 가지 관점에서 정의할 수 있지만 주로 외부 환경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능력이 정지돼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수면을 취할 수 없는 상태를 일컫는 수면장애는 종류가 다양하며 종종 두 가지 이상의 수면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수면장애는 학습장애·능률저하·교통사고·안전사고·정서장애·사회 적응장애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런 질환의 악화와 회복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는 경고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 가져야 할 습관으로 낮잠은 되도록 피하며, 잠자리에 누워있는 시간을 일정하게 한다. 또 주말이나 휴일에도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수면을 방해하는 물질인 담배·커피·콜라·술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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