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주택 매매시장이 위축될수록 전세값 오름세는 지속되고 있다. 집값 하락을 우려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되고 있는 데다 가을 이사철과 신혼부부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값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이 0.10% 오른 것을 비롯해 신도시 0.04%, 경기 0.06%, 인천 0.03% 상승했다. 신혼부부 등 가을 이사수요가 늘면서 전반적으로 오름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서울은 △서대문(0.51%) △용산(0.36%) △강북(0.21%) △은평(0.19%) △관악(0.17%) △강서(0.17%) △강동(0.16%) △마포(0.14%) △광진(0.13%) △양천(0.13%) △송파(0.12%) △강남(0.09%) 등이 상승했다.
서대문구는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물량부족이 심한 중소형 아파트 단지 위주로 시세 상승폭이 컸다. 특히 여의도 일대로 출퇴근이 용이한 아파트는 직장인 수요가 늘면서 전세가격이 더욱 강세를 나타냈다.
강북구는 지난 4~5월 중 하락했던 전세가격이 회복하면서 플러스 변동률을 나타냈고 은평구도 신규 입주물량이 없는 신사동 일대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동구는 인기 좋은 새 아파트 위주로 전세금이 상승했다. 고덕동 아이파크 112B㎡는 3억1000만~3억3000만원 선으로 75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15%)만 상승한 채 다른 지역은 보합세로 마무리 되며 지난주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분당은 전반적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한 반면 대기수요는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경기지역은 △양주(0.45%), △안양(0.41%), △남양주(0.32%), △시흥(0.30%), △고양(0.25%), △의왕(0.20%), △구리(0.20%), △광명(0.20%) 등이 상승했으며, △군포(-0.20%)와 △파주(-0.38%)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안양은 중소형를 비롯해 대형 아파트 전세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소형에 비해 인기가 덜한 대형아파트도 물량이 부족해 거래가 지연되고 있는 모습이다.
의왕도 전세수요가 활발한 편이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물량이 부족해 전반적으로 전세금이 오르고 있는 추세다.
광명은 일부 학군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가산디지털단지로의 출퇴근이 편리한 편으로 직장인 수요도 꾸준한 편이었다.
xixilif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