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1일 송영선 의원은 8년 동안 개발해 전력화하고 있는 신형전투화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해당 신형전투화는 지난해 3월 국방부에서 군전투화 적합 판정을 받았고, 4월에 전투화에 대한 규격화가 이루어졌으며 10월부터 최초 납품되었다. 국방부와 기품원에서는 2009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신형전투화 안정화 기간으로 설정해 하자가 발생하지 않자 신형전투화 이상무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에서 송영선 의원에게 제출한 군 전투화 보급관련 자료에 따르면 신형전투화 중 접착식 전투화는 접착력에 문제가 있어 생산 자체가 중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봉합식 전투화의 경우는 2009년 10월~ 2010년 5월까지 납품한 43만6750켤레 중 4035 켤레가 올해 7월과 8월 사이에 물이 새는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불량품인 4035 켤레 중 3967건이 전북 익산지역 업체에서 발생해 전체 9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신형전투화 결함 문제에 대해 전투화는 기동 전력 필수품이자 장병 위생과 밀접한 물품임을 강조하며“국방부가 방수는커녕 오히려 물이 줄줄 새, 장병들에게 습진과 무좀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송 의원은 신형전투화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과정에서 품질인증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했다.
송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전투화 하자가 발생한 것은 7월과 8월 장마시기로 앞서 전투화 안정화 단계 기간이 작년 10월부터 올해 6월로 정해져, 장마시 전투화의 성능에 대한 품질인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송의원은 봉합식 전투화의 하자가 익산지역의 한 업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품질인증을 담당하는 기품원의 대전 센터에서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사안과 관련해 국방기술품질원에서는 봉합식 전투화와 접착식 전투화의 문제에 대해 업체 공정 및 재료, 설계 등에 대한 기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에 대해 국방부 감사관실에서는 오는 9월 10일까지, 감사원에서는 9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방위사업청 및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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