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민주당이 진통 끝에 10ㆍ3 전당대회 규칙을 6일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민주당 당권주자들은 7~8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회의를 열어 △기존의 단일 지도체제를 순수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고, △당 대표 경선에 대의원 투표 70% 외에 당원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전대 룰’을 최종확정했다.
이는 전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무기명 표결을 통해 의결한 원안 그대로다.
민주당이 도입키로 한 집단지도체제는 전대에서 6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해 이 가운데 1위 득표자에게 당 대표를 맡기는 것으로, 이에 민주당은 이번 전대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선출하게 된다. 그간 민주당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았다.
이에 따라 이번 전대에선 정세균 전 대표와 정동영ㆍ손학규 상임고문 등 이른바 ‘빅3’가 모두 지도부에 입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486’ 등 소장파 의원들의 지도부 입성은 상대적으로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다.
‘빅3’ 중에선 정 고문 측이 가장 실리를 얻은 반면, 정 전 대표는 단일 지도체제 관철에 실패해 전대에서 1위를 차지하더라도 지지기반인 486과 신진 인사의 지도부 진입이 어려워 이들의 조력을 받기 힘들게 됐다는 평가다.
손 고문 측의 요구는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전대 룰’ 확정에도 불구하고 이들 주자 간에 적잖은 후유증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대통령선거 1년 전 당권과 대권을 분리토록 함으로써 신임 대표가 2012년 대선에 출마하려 할 땐 내년 12월까지 대표직을 사임,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했다.
이 경우 민주당은 임시 전대를 소집, 지도부를 다시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번 전대에 앞서 오는 9일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한 ‘컷오프(예비경선)’를 실시, 최종 선발인원의 1.5배수인 9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할 예정.
현재 직ㆍ간접적으로 전대 출마의사를 밝힌 인사는 정세균 전 대표와 정동영ㆍ손학규 상임고문 등 ‘빅3’를 비롯해 박주선ㆍ천정배ㆍ김효석ㆍ유선호ㆍ조배숙ㆍ양승조ㆍ최재성ㆍ백원우ㆍ조경태 의원, 그리고 정봉주ㆍ장성민ㆍ이인영 전 의원 등 15명에 이른다.
‘컷오프’는 약 480명의 당 중앙위원 가운데 정세균 전 대표 시절 임명된 100여명을 제외한 370여명을 대상으로 ‘1인3표제’로 진행되며. 본선은 ‘1인2표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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