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각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6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라마단을 기념해 이슬람권 관계자들과 '이프타르(Iftar)' 만찬을 개최했다.
라마단(Ramadan)은 이슬람력으로 아홉번째 달로, 이슬람교도들은 선지자 무하마드가 코란의 첫 계시를 받은 것을 기념해 단식과 수행을 하며 자선, 관용, 형제애를 실천하는 기간이다. 이프타르는 '금식을 깬다(break fast)'는 뜻으로 라마단 기간 하루의 단식을 마치고 먹는 그날의 첫 식사를 가리킨다.
만찬장에는 압둘라 알마니아 UAE 대사를 비롯해 이슬람회의기구(OIC) 회원국 대사들과 한-아랍 소사이어티 이사진, 국내외 이슬람 지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이프타르는 라마단의 의미를 살려 이슬람 예법에 따라 진행하자는 취지에서 일몰 기도 종료 시간인 오후 6시55분에 맞춰 시작됐다.
신 차관은 만찬에 앞서 아랍어로 "라마단 무바라크(라마단을 축하합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네며 "자선과 관용, 공동체 의식을 반영하는 라마단 기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이슬람 관계는 신라.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며 "이슬람권에서의 한국 드라마, 영화의 인기와 국내 거주 이슬람 인구의 증가가 반영하듯이 한-이슬람 관계는 더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이슬람 관계가 정서적으로, 문화적으로 더 가까워지길 희망한다"며 오는 11월 열리는 한-아랍 우호친선 특급 카라반과 한-중동 포럼 등의 행사를 소개한 뒤 "앗살라무 알라이쿰 와 라흐마툴라 바라카투후(신의 평화와 자비가 당신에게 함께하기를)"이라는 아랍어 인사말로 환영사를 끝냈다.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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