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향후 6년간 도로, 철도, 공항 등 사회간접자본에 500억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기부양계획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의 노동절인 이날 위스콘신주의 밀워키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지구를 6번 도는 길이인 15만마일(24만1401km)의 도로를 새로 건설할 것이다. 우리는 또 미대륙 횡단이 가능한 길이인 4000마일(6437km)의 철도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문장씩 말할 때마다 수천명의 근로자들로부터 환호를 받았으며, 특히 미국 경제는 중산층이 없이는 견고해질 수 없다고 말할 때 격렬한 지지를 얻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경기부양계획은 도로와 철도 건설뿐만 아니라 공항 활주로 240㎞ 건설도 포함하고 있다. 또 이같은 각종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에 자금대출을 전담할 '인프라 뱅크'의 설립도 포함돼 있다.
오바마 행정부 관계자는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투입될 재원은 석유·가스회사에 대한 조세혜택 축소를 통해 상쇄할 방침이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이같은 조치가 큰 변화를 이끌어낼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이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발표하는 어떤 조치도 경제 부양 효과가 빨리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8일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의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방문은 좀 더 전략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곳은 오바마 경제팀을 해임하라고 촉구한 존 보너 하원의원의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기업의 연구·개발(R&D)을 위한 투자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한 고용창출 효과를 유도하기 위해 1000억달러에 달하는 R&D 세액공제 방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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