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절반 이상은 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채권을 보유하고 있거나 운용하는 106개 기관의 채권시장 전문가 15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1주일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2.0%가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에는 전문가들 가운데 25.6%만이 금리 인상을 예상했었다.
8월 금통위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문구 변화와 이후 수차례에 걸친 인플레이션 관련 언급을 시장이 기준금리 인상의 신호로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70.6%가 보합을 예상했고, 24.7%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하락 베팅은 전월보다 3.5%포인트 감소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지표 둔화에 따른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 우려, 글로벌 교역 규모의 불확실성, 유로존 불안 요인의 상존 등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물가에 대해서는 전월보다 7.7%포인트 감소한 64.2%가 보합을 예상했다.
한편, 채권시장의 전반적인 심리를 나타내는 9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SMI)는 99.6으로 전월 99.3에서 0.3포인트 상승했다. BSMI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향후 시장 상황이 전월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뜻하고 낮으면 그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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