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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파업·시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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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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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정년 연장 항의 7일 총파업 돌입…재정긴축 항의 시위·파업 확산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파업과 시위가 또 다시 유럽대륙을 휩쓸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파업의 불을 댕긴 곳은 프랑스다. 프랑스 의회가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2세로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 입법안 심의를 시작한 7일 프랑스 노동계는 전국적인 총파업에 돌입했다.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이날 프랑스인들이 62살까지 일하는 대신 파업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에릭 워스 프랑스 노동부 장관은 정부는 결코 정년 연장 방침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엄포놨지만 파업은 막지 못했다.

프랑스 여론조사업체 BVA와 프랑스 방송사 M6가 실시한 공동 설문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의 63%가 이번 파업에 지지를 보냈다. 보수성향 일간지 르피가로의 여론조사에서는 프랑스 국민 60%가 워스 장관이 사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가 정년 연장에 나선 것은 연금제도 개혁을 통해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연금제도를 그대로 두면 오는 2020년까지 연간 재정적자가 500억 유로(6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겨울까지 유럽 곳곳에서 파업과 시위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국이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서며 국민들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계 로펌인 덴튼와일드스페이트의 라처드 니콜 선임 변호사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각국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움직임은 민간부문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유럽 산업계의 집단행동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전날 하루동안 지하철이 멈춰섰다. 역무원 감축 움직임에 항의하기 위해 한시파업을 벌인 것이다.

스페인에서는 오는 29일 전국적인 파업이 예정돼 있다. 다만 현지 일간지인 엘파이스의 설문조사 결과로는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스페인 국민은 9%에 불과했다.

하지만 신문은 파업 참여자는 적지만 정부ㆍ여당이나 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설문 결과 스페인 국민의 76%는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총리나 야당인 대중당의 마리아노 라조이 당수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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