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오는 11월2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가 공동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크게 우세한 것으로 7일 나타났다.
주된 이유는 경기침체에 대한 불만으로, 공화당 지지자들의 경우 나빠진 경제에 대한 항의표시를 위해 적극 투표에 참가하려 하는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투표에 참여할 뜻이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에 대한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정확하게 43%로 갈렸다. 나머지는 다른 당을 지지하거나 지지정당이 없다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도나 이전 선거에서의 투표경험 등을 감안할 때 공화당 지지자들의 투표성향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당인 민주당을 당혹스럽게 할만한 이런 결과는 주로 미국 경제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다.
'향후 1년간 경제가 좋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26%만이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작년 9월에 실시한 조사에서 47%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것과 비교할 때 크게 줄어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응답은 26%로 1년전의 20%에 비해 늘었다.
'지금과 같을 것'이라는 응답도 작년의 30%에서 올해 45%로 크게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앞으로도 경제가 지금과 마찬가지거나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지금 '미국이 하향 국면에 있다고 본다'는 응답도 65%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 31%에 비해 배 이상 많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전반적인 임무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45%로 나왔지만 경제문제에 국한해서 질문했을 때는 39%로 떨어졌다. 다른 사안보다 경제와 관련한 정책에 불만이 많다는 뜻이다.
이라크 관련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52%로, '지지하지 않는다'의 37%에 비해 높았다.
이에 비해 GM과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한 정부의 금융지원은 찬성 33%, 반대가 37%, 건강보험 개혁은 찬성 24%, 반대 35%, 금융기관에 대한 정부 대출에 대해서는 찬성 18%, 반대 45% 등으로 반대의견이 많았다.
WSJ는 민주당이 이처럼 곤경에 처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권자들이 공화당을 더 많이 지지한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 측은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하는 한편 공화당은 만족할만한 정책을 내거는지 주시하도록 선거캠페인을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