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의 한 인터넷 기반 토플(iBT) 시험장에서 전산 장애로 시험이 갑자기 중단돼 수험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서울시내 어학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0분쯤 마포구 노고산동의 iBT 시험장에서 수험생 100여명의 컴퓨터가 갑자기 인터넷 연결이 끊기며 오류가 발생해 시험이 중단됐다.
시험 주관기관인 ETS 측은 환불여부와 재시험 일정을 나중에 공지하겠다며 수험생들을 귀가조처했지만 이 중 50여명이 사과를 요구하며 현장에 남아 수시간 동안 항의했다.
여대생 김모(23·여)씨는 "확인서도 없이 달랑 콜센터 전화번호만 줘서 화가 났다. 응시료가 20만원이 넘는 시험인 만큼 ETS의 공식 답변을 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일부 수험생은 특히 '시험 감독자들이 연락처와 이름도 알려주는 것을 거부했다'며 주최 측의 무성의한 태도를 성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고사장에서 시험을 실시한 어학원 측은 "인터넷이 갑자기 끊기며 이런 사태가 생긴 것 같다. 며칠 뒤 수험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서 재시험 기회를 주거나 환불요청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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