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은 그러나 남북간 접촉이 선행되고 3자 또는 4자회담 등 다양한 형태의 다자접촉 과정을 거치며 6자회담을 개최하는 수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어제(13일) 미국측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우리측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회동해 6자회담 재개수순에 관한 의견을 공유했다"며 "남북간 접촉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양자와 다자접촉을 거쳐 6자회담으로 가야한다는게 양국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예비회담 개최를 골자로 하는 중국의 3단계 중재안은 천안함 이후 전반적인 상황의 변화로 인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데 공통의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남북간 접촉과 관련, 수해지원과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주의적 차원의 접촉 이외에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한 당국간 접촉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위성락 본부장은 이달초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과 보즈워스 대표 등을 만난 자리에서 남북관계 개선이 선행된 이후 다양한 양자.다자접촉을 거치며 6자회담을 재개하는 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가에서는 다자접촉의 형태로 3자 또는 4자회담이 거론되고 있으나 한국이 반드시 포함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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