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향후 수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인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이 빅뱅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사, 포털, 콘텐츠제작업체(CP)들이 잇따라 모바일 광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인터넷 디바이스를 통해 모바일 광고 시장이 한층 더 무르익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광고는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되는 '앱 광고'와 모바일 웹에 배너 및 검색 형태로 제공되는 '웹 광고' 두 가지로 구분된다.
KT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은 앱 광고 시장에 이미 진출했다.
KT는 자회사인 KT엠하우스를 통해 모바일 광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T엠하우스는 올 초 구글의 광고 자회사인 애드몹과 광고 영업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광고주를 모집하고 있다.
KT는 또 검색 대행 업체인 오버추어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문자를 이용한 광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오버추어 코리아는 현재 이 광고 서비스의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보다 조금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T스토어에 등록된 무료 앱에 광고를 삽입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애플의 아이애드나 구글의 애드몹과 경쟁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플랫폼은 올해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알집과 알약을 통해 인터넷 광고 사업을 진행해 온 이스트소프트도 최근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CP들도 본격적으로 광고 플랫폼을 탑재하고 있다.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게임빌도 최근 자사 게임에 애플의 아이애드와 구글의 애드몹을 탑재했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들의 경우 모바일 웹 광고를 잇달아 론칭하고 있다.
NHN은 최근 네이버 모바일웹에 NHN비즈니스플랫폼의 검색광고 상품인 클릭초이스를 노출키로 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키워드 광고 상품인 ‘프리미엄링크’ 광고를 모바일웹을 통해 노출하기 시작했다.
애플리케이션과 웹 기반 광고 뿐 아니다. 향후 킬러 서비스가 될 위치기반서비스(LBS)와 증강현실을 통한 광고 시장도 급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방통위에 따르면 올해 세계모바일 광고 시장은 50억달러, 2013년 경에는 3배 규모인 15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600만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말부터 모바일 광고 시장은 빅뱅을 맞을 전망”이라면서 “이에 따라 신규 광고 플랫폼 확보와 광고주 영업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diony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