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에너지담당 이고르 세친 부총리와 중국의 왕치산(王岐山) 국무원 부총리는 21일 톈진에서 향후 2년 안에 연산 1천300만t(하루 26만 배럴) 생산규모의 정유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의 국영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와 러시아 국유 석유회사 로스네프트간의 합작으로 세워질 톈진 정유공장은 생산할 석유를 중국 현지에 공급하게 된다.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의 석유소비 대국인 중국의 석유 소비량은 지난 8월 1년 전에 비해 10.7%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관계자는 이번 양국간 합의에 따라 러시아는 톈진공장 원유 소요량의 70%를 공급하게 된다면서 공장 건설에 50억 달러가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투자 비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톈진 정유공장에서 정제할 물량은 동 시베리아유전에서 내년 초 중국 북부에 파이프라인으로 공급을 시작하게 되는 원유와 중동에서 수입할 원유로 충당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친 부총리는 다음 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앞서 중국을 방문했는데 업계 소식통들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천연가스 공급가격에 관해 중국 측과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도 러시아와 중국이 이달 말 러시아의 對中 가스공급 조건을 증보.개정하게 될 것이라고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 수출 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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