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임용시험, 정원 대폭 축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9-24 14: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내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이 대규모 정원 축소 여파로 경쟁률이 예년보다 크게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최근 확정해 발표한 ''2011학년도 중등교사 임용 후보자 모집정원''에 따르면 내년도 일반정원(교과, 영양, 특수교사 등 포함)은 총 2244명으로 확정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과담당 교사만 따져볼 때 정원은 2040명 선으로 작년보다 500명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중등교사 정원 대규모 축소가 학생수의 급감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급격한 교육과정 개편 탓이라며 화살을 정부에 겨누고 있다.

인천 등 정원이 일부 증가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 시도에서 모집정원이 줄었고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정원이 특히 크게 감소했다.

서울지역은 지난해 375명에서 214명으로, 경기도는 작년 912명에서 348명으로 564명이나 감소했다.

과목별로 보면 국어과목 정원이 많이 축소됐는데 서울은 올해 9명으로 작년(61명)과 비교할 때 15% 수준에 불과했다.

전국 16개 시도의 모집정원 역시 276명에 머물러 2000년대 들어 가장 적은 규모로 기록됐던 2006년(444명)과 비교해도 130명 넘게 줄었다. 역사, 사회, 도덕·윤리과목 교사는 아예 임용하지 않는 시·도교육청도 적지 않다.

서울은 작년에 각각 15명, 9명, 7명, 6명을 선발했던 역사, 공통사회, 일반사회, 도덕·윤리교사를 올해 한 명도 뽑지 않으며 이런 현상은 인천, 전남, 울산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올해 시험의 경쟁률이 치솟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새 교육과정의 여파로 비입시 과목의 비중이 줄면서 해당 교사들이 영어나 수학 등 진입장벽이 높은 교과보다는 국어, 사회, 역사교과 등으로 대거 이동해 신규 교사 임용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shu@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