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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경남 진주시 재래시장에서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박모씨(43)는 자금난에 시달려 은행대출을 받으려 했으나 신용이 낮아 모두 거절당했다. 대신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총 5곳에서 모두 2500만원을 빌려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하지만 연평균 48%의 고금리로 한 달 이자만 100만원을 내야해 이자연체에 대한 또 다른 고민에 한숨만 깊어졌다.
캠코가 이 같은 저신용자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신용등급 6등급 이하를 대상으로 한 '전환대출'을 실시, 서민들의 고금리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전환대출이란 저신용자들이 대부업체나 캐피털 등에서 고금리로 돈을 빌린 경우 저금리의 은행대출로 갈아탈수 있게 지원하는 서민금융 지원프로그램이다. 전환대출 이용자들에게는 연평균 9.5~13.5%의 은행대출 금리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연 42% 이율로 1000만원을 대출받은 사람이 은행의 연 12% 전환대출로 갈아탈 경우 원금과 이자를 합한 월 상환액이 4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절반 가량 줄어든다.
기존 고금리 채무를 낮은 이자의 대출로 전환해 준 결과 ‘과다 채무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캠코 관계자는 "최근 햇살론, 미소금융에서는 자금을 새롭게 빌려주기 때문에 '과다 채무 발생' 우려가 있지만 전환대출의 경우 오히려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어 또 다른 빚을 지지 않게끔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서민금융 대출들이 신용등급 '7등급'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과 달리 전환대출의 경우 8등급자가 전체 대출금액에서 절반가까이 차지한다. 9등급자도 16.3%도 된다. 전환대출은 지난 2008년 실시된 이후 1년 6개월만에 지원자수 2만명과 대출금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전환대출이란?
저신용자들이 대부업체나 캐피털 등에서 고금리로 돈을 빌린 경우 저금리의 은행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지원하는 서민금융 지원프로그램이다.
캠코 전환대출 이용을 원하는 사람은 인터넷으로 신청하거나 캠코 본사와 9개 지사 및 전국 13개 지방자치단체 서민금융 종합상담창구를 방문하면 된다.
sommoy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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