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3년 연속 4강에 오른 롯데가 `예비 포스트시즌' 대결에서 삼성을 대파했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투수진의 호투를 발판으로 13안타를 몰아쳐 삼성에 6-1 완승을 낚았다.
이로써 롯데는 3연승 휘파람을 불며 올 시즌 삼성과 상대전적 9승9패1무로 균형을 맞췄다. 4위 롯데는 오는 29일부터 펼쳐지는 3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관문을 통과하면 2위 삼성과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맞붙는다.
롯데는 시즌 15승에 도전했던 에이스 송승준이 3이닝을 던지고 마운드를 일찍 내려왔지만 사도스키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사도스키에 이어 김일엽, 강영식, 김사율이 이어 던져 삼성을 1실점으로 봉쇄했다.
잠실구장에서는 풍성한 기록이 쏟아진 가운데 넥센이 공방 끝에 두산에 6-3으로 이겼다.
올해 신인왕을 예약한 두산의 새내기 포수 양의지는 이날 2회 2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은 양의지가 시즌 20호 홈런을 고지를 밟으면서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홈런 이상을 때린 5명의 타자를 배출했다. 양의지 외에 김현수, 이성열(이상 24홈런), 최준석(22홈런), 김동주(20홈런)가 20차례 이상 아치를 그렸다.
앞서 1999년 해태(현재 KIA)와 2000년 한화, 2003년 삼성의 각 5명이 20홈런 이상을 쳤지만 모두 외국인선수가 포함된 기록이었다.
또 두산의 `호타준족' 이종욱은 이종범(KIA)과 정수근(은퇴)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5년 연속 30도루를 돌파했다. 넥센의 중심타자 송지만은 역대 여섯 번째로 개인통산 300홈런 고지를 밟았다.
넥센의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6-3으로 앞선 8회 2사 후 등판해 네 타자로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시즌 26세이브를 올렸다. 손승락은 음주 교통사고로 시즌을 마감한 이용찬(두산.25세이브)을 제쳐 구원왕을 확정했다.
4강 진출에 실패한 LG는 5연승 중이던 선두 SK의 가파른 상승세를 5-2로 잠재우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최고의 `대도'를 다투는 이대형(LG)은 이날 세 차례 누를 훔치면서 시즌 63도루를 작성, 이날 도루 1개를 보탠 김주찬(롯데.62도루)을 따돌려 4년 연속 도루왕을 예약했다.
▲잠실(넥센 6-3 두산)
팽팽한 시소게임 끝에 뒷심을 발휘한 넥센이 승리했다.
넥센이 2회초 송지만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앞서가자 두산은 공수교대 후 양의지의 2점홈런으로 응수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3회 넥센이 2점을 뽑아 3-2로 역전시키자 두산은 공수교대 후 1점을 보태 3-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넥센이 5회 팽팽하던 균형을 깼다.
넥센은 5회 2사 후 장영석이 두산의 외국인 투수 레스 왈론드를 상대로 1점홈런을 터뜨려 4-3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넥센은 8회 강정호의 2타점 적시타로 승리를 확정했다.
넥센의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8회 2사 후 등판해 9회까지 네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삼진쇼를 펼치고 시즌 26세이브째를 올렸다.
▲사직(롯데 6-1 삼성)
롯데가 투.타 모두 삼성을 압도하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자신감을 충전했다.
롯데는 1회말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김주찬이 2루를 훔치자 손아섭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고 조성환의 유격수 땅볼 때 김주찬을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다.
초반 주도권을 잡은 롯데는 6회 1사 후 조성환과 홍성흔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하고 계속된 공격에서 전준우의 1타점짜리 우전 적시타로 3-0으로 도망갔다.
롯데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7회 강민호의 1타점 2루타와 정보명, 이승화의 연속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만회해 0패를 모면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문학(LG 5-2 SK)
LG가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고 최근 SK전 5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LG는 1회 2사 3루에서 조인성이 상대 선발투수 고효준으로부터 선제 2점홈런을 뽑아내 기선을 잡았다.
2회 이대형의 1타점 적시타와 상대 포수 박경완을 실책에 편승해 2점을 보탠 LG는 3회 1사 1, 3루에서 이병규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5-0으로 달아났다.
SK는 세 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한 정상호가 7회 2점홈런을 쏘아 올렸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LG의 선발투수 김광삼이 6이닝을 3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꽁꽁 틀어막고 승리 기쁨을 맛봤다. 김광수는 9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해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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