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중국의 고정자산과 기계산업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장밋빛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동부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25일 '동부전략'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앞으로도 중국의 고정자산투자는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올해 중국 증시에서 내수소비 관련주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업종은 기계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4조위안의 투자계획 발표와 부동산 투자의 증가, 그리고 투자증가에 따른 굴삭기 등의 기계판매 호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이 이 같은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본 근거는 우선 매크로측면에서 대출과 통화량이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들 지표와 상관성이 높은 신규프로젝트 착공도 곧 하락을 멈출 것으로 전망한다는 것.
여기에 중국은 도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에도 도시화가 시작되고 약 10여년 후인 80년대 후반에 부동산가격 급등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났는데, 현재 중국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가격 억제 정책으로 제어하기는 어려우며 결국 한국이 펼쳤던 정책과 같이 신도시 건설 등을 통한 공급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서부 대개발과 서부지역의 자원개발의 촉진을 주목했다. 중국은 적극적으로 서부지역 자원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기계장비의 신규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따른 기계설비투자 증가도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산업구조가 노동집약적 수출산업에서 자동차, 전자 등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이동하면서 자연히 대규모 기계설비 투자가 필요한 시기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도시화에 따른 주택공급 확대, 자원개발 그리고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향후 투자관련 기계·원자재 업종의 생산 증가가 자연스럽게 기대된다.
한국도 80년대 후반에 철강, 시멘트, 기계 등의 생산이 크게 증가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중국의 시멘트와 철강업종의 경우 과잉공급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 업종에 대해서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공급과잉 문제가 없는 기계업종은 중국 수요확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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