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제주은행에 대한 검사 중 해당 은행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제주은행 종합검사를 위해 출장을 갔던 금감원 직원 14명 중 7명이 횟집 등에서 은행 직원들로부터 접대를 받았다.
금감원 측은 학회 세미나 참석을 위해 제주도로 왔던 신한은행 감사 A씨가 주선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A씨는 금감원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 자리에는 금감원 직원과 A씨 외에 제주은행 감사, 부행장 등 10명이 합석했으며 제주은행은 36만9000원을 지불했다.
이후 검사반장을 포함한 금감원 직원 3명은 숙소 지하 1층 가요주점에서 술자리를 이어갔으며, 술값 18만원 역시 제주은행이 계산했다.
이번 사건은 금감원 암행감찰팀에 의해 적발됐다. 금감원은 이달 초 인사위원회를 열고 감사반장에 견책, 2차에 합석한 2명의 검사역에 주의 조치를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직 금감원 선배의 요청으로 할 수 없이 수락한 자리였다"며 "종합검사와 관련해 선처를 부탁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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