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맡아온 6자회담 수석대표직의 바통을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넘겨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부총리로 승격되면서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리용호 외무성 참사가 각각 제1부상과 부상으로 '동반 승진'한데 따른 것이다.
리용호는 주영 북한대사 출신으로 영어에 능통하고 대외협상에 유능해 그동안 북한 외교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역으로 주목받아왔다. 대미 전문가로서 군축, 인권, 생화학무기, 미사일, 핵 등 주요 외교현안을 다뤄왔고 1990년 초부터 진행된 북.미간 각종 협상과 6자회담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리용호가 그동안 공식적으로 6자회담 협상에 참여해온 것은 아니다. 김계관 수석대표 아래의 차석대표는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이 맡아왔다. 다만 리용호는 참사로서 6자회담 협상의 방향과 전략.전술을 수립하는데 깊숙이 관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가 주목하는 것은 북한이 대외관계의 핵심인 6자회담 협상대표의 교체를 계기로 새로운 협상 틀을 모색하고 나올 가능성이다. 1차 북핵위기 이후의 제네바 협상은 강석주가, 2차 북핵위기 이후의 6자회담은 김계관이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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