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개최된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북측 단장인 리선권 대좌(대령)가 남측의 대북 전단살포를 비난하면서 "전연(전선)일대의 우리 포병부대들은 발견한 삐라 살포지점들을 타격할 만단(만반)의 사격태세까지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지난 2008년 10월2일 이후 2년 만에 처음 열린 이날 실무회담에서 리 대좌는 "남측이 보수적인 악질반동단체들을 내세워 방대한 양의 삐라를 우리측 지역에 살포하는 반공화국 도발행위를 감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리 대좌는 또 남측 해군함정들이 자신들이 설정한 서해 해상경비계선(해상군사분계선)을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북남관계가 엄중한 기로에 놓여 있는 지금 남측이 지상과 해상에서의 반공화국 도발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주범들을 엄벌에 처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책임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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